[오십미리] 하차벨

SOME 포토뉴스/오십미리 2017.11.09 05:48 Posted by 송지수 기자                   

 

학창 시절.. 버스 종점에서 가까운 곳에 살았던 저는

버스를 타고 시내에 갈 때 항상 장점과 단점이 공존했습니다.

 

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나갈 땐 차고지에서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은 버스이기에

항상 자리가 널널하게 비어있습니다.

1년 365일내내 서서 버스를 이용했던 날이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편하게 타고 다녔습니다.

 

자리에 앉아서 5분만 지나도 버스는 만석이되고 꽉꽉채운 버스안에서 서서가는 사람들을 보며

종점에서 가까운 곳에 살면 이래서 좋다며 혼자 신났었죠.

 

하지만 그런 기쁨도 오래가지 못합니다.

딱 집에 돌아오는 버스를 타기전까지만이죠

 

집에 돌아오는 버스를 타면 최소 40분이상 버스에 앉아있는데

중간쯤 지날 때 부터 사람들이 하나 둘 내리기 시작합니다.

 

누구나 그렇듯 집으로 가는 버스안에 있을 땐 피로때문에 몸도 마음도 무겁습니다.

빨리 내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.

하지만 종점 근처인 목적지까지는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.

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또 누군가가 하차벨을 누릅니다.

이런 된장! 버스 안에 혼자 남았습니다. 지금 내리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습니다.

 

어릴 땐 버스 기사님과 단 둘이 남은 버스에 앉아 있는 게 무서워서

마지막 승객이 내릴 때 그냥 같이 내린 적도 있었습니다. 

 

어쨌거나

 

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

버스를 타는 것에서 조차도 적용이 되나봅니다.

 

 

소주미디어, 송지수 (sozu0321@naver.com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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